6월 19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마태 6,19-23; 2코린 11,18.21ㄷ-30)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두 말씀을 함께 생각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의 마음을 땅이 아닌 하늘에 두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마음을 쓰고 있는가 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무엇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씀 앞에 저는 자꾸 교회 생각이 납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마음을 쓰고 있는 것은 저 자신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저에게 예수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의 모습을 통해 ‘이젠 너 자신이 아닌 교회를 좀 생각해야 하지 않겠니?’ 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자신이 당한 많은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나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교회에 대한 염려가 날마다 나를 짓누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의 마음을 하늘에 두라고 하시는데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마음을 온통 교회에 두고 있는 듯합니다.
‘하늘’과 ‘교회’.
이 둘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는가?
우리는 둘 중에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옳은가?
예수님께서 하늘에 마음을 두라 하시는 것은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두라는 것이고, 바오로 사도가 교회에 온통 마음을 쓰는 것은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예수님의 마음을 지닌 것이지요.
바오로 사도는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님께서 하고 싶어 하시는 일을 구체적으로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둘이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늘에 마음을 두는 것의 구체화가 바로 교회에 마음을 쓰는 것이지요.
우리도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지니고,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을 지니고 교회에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신자 공동체에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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