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마태 6,24-34; 2코린 12,1-10)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으니 먼저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의로움을 구하라고 하십니다.

재물이 아닌 하느님을 섬기라고 하시는 거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재물’이 돈을 많이 벌어서 창고를 짓고 거기에 무언가를 쌓아 놓는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먹고 입고 마시는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피해갈 수 없는 이것에 앞서 하느님을 먼저 구하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하느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다 맡기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이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의 주님이고 싶어 하시고, 사실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당신의 안에서도 주님이시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당신 안에 그리스도의 힘이 머무르도록 자신의 약점을 기꺼이 드러냅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머무시면서 그 힘을 드러내실 수 있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말로만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바탕도 주님께서 차지하실 수 있도록 기꺼이 내어드려야 하겠습니다.

주님, 어서 오시어 저를 차지하소서.

온전히 저를 차지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