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6월 21일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한 걸음 한 걸음 사랑의 걸음을 모아서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6-21 조회수 : 418

6월 21일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마태 18,19ㄴ-22; 신명 30,1-5; 에페 4,29-5,2)

찬미 예수님!

오늘은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남북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날입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우리 민족이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남과 북이 모두 함께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단이 장기화되면서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는 이 상황의 심각성을 잊은 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려는 이들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자녀로서 이 분단의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겠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 묻지요.

형제가 잘못을 했을 때 일곱 번 정도 용서해 주면 되겠는가 하고 묻습니다.

일곱 번 정도 용서하겠다는 베드로의 말도 놀라운데, 예수님의 대답은 더 놀랍습니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가?

우리더러 하느님이라도 되라는 건가?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하신 주님은 바로 우리를 위해서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내놓으셨습니다.

우리에게 어떻게 용서하며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을 권고만 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몸소 용서가 되셔서 우리도 그렇게 살라고 보여주셨습니다.

1독서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면 하느님께서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모아주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까지 참지 못하시는 분 같습니다.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셨습니다.

주님의 넘치는 사랑을 받아 아는 우리가 우리 주님을 본받아 사랑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기다리지 말고 사랑이 되어야겠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사랑을 주어야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주님을 닮아 사랑이 될 때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통해서 우리 민족을 하나로 모으실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저는 피정을 했습니다.

강원도 고성에 있는 까리따스 피정의 집에서 했는데, 피정 중에 영랑호라는 피정집 주변에 있는 호수를 걸었습니다.

호수 둘레가 한 7킬로미터쯤 되었는데, 한 바퀴를 도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작은 발걸음을 모으니까 한 바퀴가 채워지더라구요.

남북통일 문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의 발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모은다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통해서 우리 민족을 다시 하나로 모아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 의탁하면서 그리고 하느님을 본받으면서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우리 함께 남북통일을 위한 사랑의 걸음을 걸어야겠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