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마태 7,1-5; 창세 12,1-9)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정말 남을 심판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 하루를 살고 돌아보니 또 습관된 유혹에 빠져버렸네요.
남을 심판하지 말라는 말씀은 정확히 제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왜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하시지요.
티는 알겠는데 들보는 정확히 모르겠어서 찾아보았습니다.
국어사전에 이렇게 나와 있네요.
“들보: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지르는 나무.”
티보다 큰 무엇이겠거니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이건 커도 너무 크네요.
아무튼 예수님께서는 제 눈에 들보가 들어 있다고 하십니다.
이걸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걸 잘 알아채지 못하고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아가는 것이지요.
제 눈 속에 들보보다 한참이나 작은 콩알만한 무엇이 들어 있다고 한다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얼른 빼내야지요.
남의 눈에 들어 있는 티가 문제가 아니지요.
남은 시간이라도 다른 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예수님께서 제 눈의 들보를 빼내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알아들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는 어떻게 빼낼 수 있을까요?
어머니께 다녀왔는데, 돋보기를 쓰고 성경을 필사하고 계시더라구요.
눈이 침침하다고 하시면서도 부지런히 한 자 한 자 쓰고 계신 것입니다.
눈에 들보를 빼내는 방법은 혹시 침침한 눈으로 좋은 것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느님의 말씀을 보고, 형제가 마음에 안 들지라도 그의 장점을, 좋은 점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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