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루카 11,27-28; 요엘 4,12-21)
찬미 예수님!
예수님의 말씀이 얼마나 감동적이었으면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그런 말을 했을까요?
강론을 해야 하는 사제로서 참으로 부럽습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아들의 훌륭한 행실은 예나 지금이나 그 부모를 빛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마음은 조금 다른 데 있으신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예수님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이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하고 중심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예수님의 복음의 이 부분을 통해서 성모님께서 당신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에 행복하셨다는 것을 부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좀 더 다른 부분을 바라보게 이끌어주시는 것이지요.
예수님을 잉태하고 예수님께 젖을 먹여 키우는 것은 성모님의 고유한 일이었고, 성모님조차도 그 일을 계속해서 하실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죠.
이미 과거의 일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더 행복하다고 말씀하심으로써 우리 모두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더 큰 행복에로, 그것도 지금부터 계속해서 할 수 있는 더 큰 행복에로 인도해 주고 계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는 말씀이 이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살아감으로써 우리가 계속 행복하게 살아가라고, 하느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라고, 지금 행복하게 살아가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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