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토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루카 12,8-12; 로마 4,13.16-18)
찬미 예수님!
오늘은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님은 순교를 통해 주님과의 일치를 아주 강렬하게 열망하셨던 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냐시오 주교님은 사람들 앞에서,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명확히 보여주십니다.
그것은 자신이 무엇을 중시하는지 그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이고, 자신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며, 주님과의 일치를 열망하고 그리로 나아가면서 기꺼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거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만 희망을 두는 것입니다.
오늘 이냐시오 주교님의 기념일을 지내면서 우리도 우리의 모든 것을 내어 걸고 주님을 안다고 증언할 수 있는 용기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성무일도 독서기도에 나오는 이냐시오 주교님의 편지글을 묵상하면서 주님을 안다고 증언할 더 열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티오카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모든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여러분이 방해만 하지 않으면 내가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으러 간다고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나의 간청입니다. 불필요한 호의를 나에게 베풀지 마십시오. 나를 맹수의 먹이가 되게 버려 두십시오. 나는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이 맹수라는 도구를 통해서 내가 하느님께 봉헌된 희생 제물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 기도하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쾌락도 지상의 모든 왕국도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 세상 극변까지를 다스리는 것보다 그리스도 예수와 일치하기 위해 죽는 것이 나에게는 더 좋습니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 죽으신 바로 그분이며 내가 원하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 죽으신 바로 그분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내 출생의 때가 가까웠습니다. 형제들이여, 나를 잊어버리십시오. 내가 이 생명을 얻는 데 방해하지 마십시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