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화요일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루카 19,1-10; 2마카 6,18-31)
찬미 예수님!
무언가를 지켜내야 하고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것은 참 피곤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서든 내 것을 지켜내려고 다른 이들의 삶이야 어떻든 함부로 대하는 모습은 정말로 복음과는 맞지 않습니다.
오늘 독서에 엘아자르라는 노인은 평소 친분이 있던 이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목숨을 충분히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걸리는 것이 있었는데, 하느님과 사람들이었습니다.
엘아자르는 율법학자입니다.
그는 자신을 구원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가르쳐왔는데,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자 하느님의 법을 어길 수는 없었던 거지요.
또 자신의 행동으로 많은 이들이, 많은 젊은이들이 그릇된 길을 갈 수 있다는 것도 경계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과 이웃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자신의 이익, 안위만을 쫓다가는, 편안함만을, 승리만을 추구하다가는 우리는 하느님도 이웃도 모두 잃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이 엘아자르처럼 하느님 때문에, 이웃 때문에 손해를 보고, 어려움을 겪을, 불편함을 감수할 마음이 있는지 먼저 우리 자신에게 조용히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의 자캐오 이야기는 우리에게 우리가 예수님을 맞이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정확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맞이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산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이들에게 우리의 것을 기꺼이 내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예수님께 편안한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고자 한다면, 우리의 자리에서 꼭 우리의 이웃들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끝까지 자신의 자리만을 고집한다면 예수님과 함께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맞지 않는 어려운 자리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하지는 않지요.
다른 이를 고려하고 배려하지 못하며 모든 것을 자신 위주로만 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 어려운 자리를 내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리에서 이웃을 고려하며 예수님을 맞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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