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루카 19,41-44; 1마카 2,15-29)
찬미 예수님!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는 예수님께서 자꾸 제 마음을 보시고 계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수님은 제 마음을 보고 뭐라고 하실까요?
예수님께서 제 마음을 보시고는 우울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보시고 우신 이유는 예루살렘의 마음이 딴 데 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마음이 딴 곳을 향해 있으니 하느님께서 찾아오셔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제 마음이 주님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해 있다면, 저도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아차리지 못하겠지요.
주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언제 흡족해 하시겠습니까?
오늘 화답송의 후렴구가 아주 명확하게 이 물음에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맞이해서 주님과 함께 하는 이는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겠지요.
그러면 그는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예수님께 커다란 기쁨이지요.
우리는 예수님께서 흡족해하실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다른 많은 이들이 걷는 길을 그냥 따라 걸으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입니다.
너무 편한 길이, 너무 좋은 길이, 많은 사람들이 택하고 있는 안전한 길이 우리 구원의 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 테러의 희생자들로 인해 많은 이들이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또 분노하고 있지요.
테러의 본거지를 폭격하는 모습을 보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좀 다른 측면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테러 희생자의 유가족인 프랑스 기자가 가족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결코 분노를 돌리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행동이 아닌가, 올바른 길을 걷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회에 와서 함께 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정말 따뜻하게 대하며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을 대하듯 하면 좋겠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