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대림 제3주일
(루카 3,10-18; 스바 3,14-18ㄱ; 필리 4,4-7)
찬미 예수님!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복음에서처럼 세례자 요한이라도 있다면 세례자 요한을 찾아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어보기라도 할 텐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잘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 말씀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군중이 요한에게 와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요한은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먹을 것도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리들에게는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고 합니다.
군사들에게는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군중에게 강탈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라 하시고, 세리에게 다른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일하는 거두어들이는 부분에 대해, 군사에게는 거두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해왔던 강탈하고 갈취하는 행위를 그만 둘 것을 말씀하십니다.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각 사람에게 맞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우리가 정말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잘하고 싶다면 우리 각자의 상황과 처지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님을 맞이할 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의미를 둘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는 자기 자신에게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될 수 있으면 다른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 도움을 주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인들에게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다고 말하면서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하고 권고합니다.
자신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너그러운 마음을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게끔 표현하라는, 살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다른 이들이 다가오신 주님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하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주님을 향한 몸짓이 다른 이들도 주님을 향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었으면 좋겠고, 또 오늘 자선주일을 맞이해서 우리가 주님을 맞이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내 안에 쌓고 채움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 내어놓으면서 우리 안에 주님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도 함께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시작하면서 주님을 맞이할 실질적인 준비를 해나가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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