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연중 제2주간 월요일
(마르 2,18-22; 1사무 15,16-23)
찬미 예수님!
부끄러운 일이지만 저는 과속을 좀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휙휙 날아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규정 속도를 지키면서 그대로 다니는 것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장거리 운전을 하고 나면 속도위반 과태료 용지가 날아오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마음이 불편한 날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과속을 하지 않도록 좀 더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빨간불에서 서는 것은 잘 합니다.
그런데 다니다보면 많은 차들이 빨간불에도 그냥 지나가는 구간과 시간대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신호를 지키는 것은 약속을 한 것이고 어떻게 보면 일치를 사는 길이기도 한데 우리 모두가 한 약속과는 좀 다른 자신만의 규칙을 갖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을 하지 않는지를 묻습니다.
다른 이들은 하는 약속된 것을 왜 안 하느냐는 거지요.
이것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 손님들은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십니다.
그렇지요.
혼인 잔치에서 모두가 단식을 하고 있다면 그건 너무도 이상하겠지요.
예수님께서는 지금이, 당신이 함께 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혼인 잔치와 같은 때이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함께 지키기로 한 단식 규정보다 당신 자신이 더 큰, 상위의 규범임을 말씀하시는 거죠.
오늘부터 우리는 일치주간을 지냅니다.
예수님 자신이 우리의 일치를 위한 가장 큰, 상위의 규범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이걸 잘 알면서도 사울의 경우와 같이 자신의 사소한 이익 때문에 이 규범을 어기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때는 일치가 아닌 분열과 혼란만이 있을 뿐이지요.
우리 자신에, 우리 자신의 상황에 예수님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우리 자신과 우리의 상황을 맞추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최고의 규범이시고, 일치의 원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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