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
(마르 2,23-28; 1사무 16,1-13)
찬미 예수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정말 그럴까요?
정말 그렇습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알면서도 왜 우리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될까요?
혹시 여기에 하느님을 위한다는 마음, 하느님의 영역을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도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하느님을 위한다는 이 마음에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또 다른 마음이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우리 인간이 하느님을 위해드려야 하고 보호해 드려야 한다는,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만한 마음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한 것을 너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는 나만 지키면 나만 손해 본다는 마음도 숨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 생각할 것은 자비의 부족입니다.
하느님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전혀 하느님답지 않은 것이지요.
눈앞에 있는 사람은 보지 못하는, 눈을 감고 사람을 보지 않고 잣대만 들이대며 강요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안식일을 안 지키면 하느님께서 어떻게 되십니까?
전혀 그렇지 않지요.
안식일을 지킴으로써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 품위를 지키면서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하느님 위해서 지켜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께 받은 것에 감사하며 도리 또는 응답을 하는 것으로서 그렇게 살아감으로써 오히려 그것을 사는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다운 품위를 유지하게 되는 거지요.
우리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나오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방식을 보고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보시는 고마우신 방식으로 이웃을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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