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목요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마르 3,7-12; 1사무 18,6-9; 19,1-7)
찬미 예수님!
싸움터에서 막 돌아왔는데,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네” 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내가 사울이고 내가 왕이라면 나에게는 어떤 마음이 일어날까?
나 자신도 사울 왕처럼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이 외쳤던 것은 사실이었지요.
사울은 수천을 물리쳤던 것이고, 다윗은 수만을 물리칠 만큼 공로가 더 컸던 것이죠.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이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하겠지요.
다윗이, 어린 다윗이, 싸움에 경험이 없었던 다윗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느님만을 믿었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사울이 필리스티아인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은 하느님이 아닌 자신의 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도 나오는 것처럼, 우리도 사람들이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몰려드는 것처럼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다른 이들은 예수님께로 나아가고 있는데, 나만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나의 힘만을 믿고 있다면, 내가 계속해서 점점 강해진다면, 우리에게 다가온 구원은 참으로 가깝고도 먼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혹 오늘 내 삶 안에서 억울하게 느끼거나 용납하기 싫은 소리를 듣게 되거든, 나 자신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끼거든 조용히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잘 나아가고 있는가? 혹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젠 당신께 나아오라고 부르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을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자신이 아니라 주님께 믿음을 두는 이만이 자신의 자리를 떠나 주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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