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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9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어- 저게 아닌데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2-29 조회수 : 262

2월 29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루카 4,24ㄴ-30; 2열왕 5,1-15ㄷ)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 말씀은 여러분에게도 그렇겠지만 저에게는 아주 너무나도 익숙한 복음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같은 고향 사람이란 이유로 어떻게 좀 해보려고, 예수님을 붙잡아 앉혀서 예수님의 덕을, 복음의 덕을 좀 보려고 하지만 예수님은 명확히 선을 그으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나아만과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 이야기는 복음이 나자렛 사람들만의 것일 수 없고, 복음은 이스라엘을 넘어 모든 이의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예수님을 우리 손에 넣고 우리의 통제 하에 두고 싶어 합니다.

제가 투박하게 이야기해서 그렇지 정말 많은 이들이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기본 지식을 가지고 함께 미사를 봉헌하면서 총장 신부님의 강론을 듣는데 순간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어- 아닌데. 저게 핵심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그 일을 혼자 돌아보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내가 왜 그랬을까?

순간 저는 제가 예수님을, 내가 잘 알고 있는 그 말씀을 기존의 지식의 틀에 가두고 새롭게 다가와 말씀하시는 주님의 그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과 같은 입장이 되었었던 것이지요.

정말 주님 앞에 새롭게 단순하게 서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님, 제 틀에 알게 모르게 갇혀 있는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또 다시 제 틀을 보게 해 주신 주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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