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월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요한 15,26-16,4ㄱ; 사도 16,11-15)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보내실 진리의 영께서 당신을 증언하실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뒤를 이어서 제자들도 당신을 증언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제자들이 많이 부족해 보였을 텐데 이 중요한 사명을 맡기시네요.
성령께서도 예수님을 증언하고 우리도 예수님을 증언합니다.
성령과 우리는 예수님을 증언하는데 있어서 어떤 관계일까요?
어떤 경우에는 성령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홀로 증언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그 시작을 성령과 함께 하는 것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보좌 신부 시절 신자분들이 선교운동을 하신다고 할 때 성당에 모여 성령께 도우심을 청하고 나서 선교운동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것이 아직 제 몸에 배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령과 함께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사도행전의 말씀은 예수님을 증언하는데 있어 우리가 하는 일은 무엇이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도행전의 저자는 “바오로가 하는 말에 리디아라는 여자가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말로써 직접 증언하고, 성령께서는 듣는 이의 마음을 열어주시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겸손하게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면서 우리의 일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지요.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니까요.
이것을 생각하지 못하면 우리는 자꾸 결과에 연연해하게 되고 효율성을 따지고 어려움이 닥치면 주저앉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아타나시오 성인은 바로 결과를 하느님께 맡기고 자신은 주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정통 신앙 수호에만 충실한 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령과 함께 그러나 성령과 구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당신의 충실한 증인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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