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요한 14,6-14; 1코린 15,1-8)

찬미 예수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삶 안에서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는 상관없는 모습들이,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는 정반대의 모습들이, 예수님보다는 나 자신을 더 믿는 모습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을 굳게 믿는다고 생각했는데 내 안에서 이런 모습들이 드러난다면 많이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나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보실까요?

예수님도 이런 나의 부족함을 못마땅해 하실까요?

오늘 복음에서도 필립보의 부족함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러난 제자의 부족함을 채워주려고 하시는 예수님의 애쓰심도 드러나고 있지요.

예수님은 부족한 제자에게 당신이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계시다는 아버지와 당신 사이의 진실을 말씀하시고는 이어서 제자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일깨워 주십니다.

그가 당신보다 더 큰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이름으로 청하면 다 이루어 주겠노라고 하시지요.

우리의 믿음이 부족하더라도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당신께서 함께 해주시니까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당신께 대한 믿음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또한 사실이지요.

그리고 주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를 위해서 애쓰십니다.

좀 부족하더라도 이런 주님의 우리게 대한 믿음을 기억하면서 계속해서 주님께 우리를 내어맡기려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에 대한 우리 믿음의 부족함보다 우리에 대한 주님의 믿음이 더 큽니다.

이런 주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을 청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