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요한 21,15-19; 사도 25,13ㄴ-21)
찬미 예수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모르셨을까요?
아셨지요.
그럼 아시면서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같은 질문을 도대체 왜 하셨을까요?
세 번째 질문에서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같은 질문을 계속하시니까 슬퍼하며 대답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예수님은 왜 이렇게 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또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의 이 사랑한다는 고백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듣고 계실까요?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끊임없이 괜찮다고 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베드로는 예수님께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지만 마음의 다른 한 구석에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그 일이 자꾸 떠올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세 번째 물으셨을 때 베드로는 대답은 하지만 자신의 사랑이 정말 보잘 것 없어 부끄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말씀하시는 거죠.
괜찮다.
지금의 그 사랑도 괜찮다.
예수님은 정말 괜찮다는 뜻으로 이제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오늘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을 주님께 고백해야 하겠습니다.
멋진 사랑을 가지고 있는 척 할 필요도 없고, 완벽한 사랑을 고백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내가 드릴 수 있는 사랑으로 주님 앞에서 사랑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혹 내가 주님에 대한 나의 사랑을 부끄럽고 보잘 것 없이 보고 있다면, 과연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보시는지 잘 볼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이미 다 알고 계시지만 그래도 직접 사랑한다고 고백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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