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마태 12,14-21; 미카 2,1-5)

찬미 예수님!

우주의 한 부분인 지구, 그리고 지구의 한 부분인 대한민국, 그리고 대한민국의 한 부분인 경기도 화성시, 그리고 화성시의 한 부분인 신학교, 그리고 신학교의 한 부분에 살고 있는 ‘나’라는 존재를 찾아오셔서도 주님께서는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차지하시지 못하고 때로는 외면을 당하십니다.

주님을 생각지 않고 하는 나의 삶에서 말이지요.

하지만 주님께서는 나에게 오셔서 나에게 무언가를 하시는 수고를 그치지 않으십니다.

내가 원하지 않으면 주님께서는 내 밖에서 조용히 저와 다투지도 않으시고 또 소리치지도 않으시고 아주 조용히 저를 위한 일을 하십니다.

내가 부러졌다고 해서 나를 꺾지 않으시고, 내가 연기가 난다고 해서 나의 심지를 끄지도 않으시니 주님께서는 진정 저의 희망이십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이런 사랑을 사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도 요란하지 않은 그러나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을 살아가려고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당신의 사랑을 살려는 저희의 예쁜 마음을 굽어보시고 저희를 도우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