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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4일 연중17주일: 하느님께 집착하기.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7-24 조회수 : 307

7 24 연중17주일

(루카 11,1-13; 2콜로,12-14; 창세 18,20-32)


찬미예수님.

저는 기도의 응답을 참으로 받는 편입니다.

무엇인가를 갖고 싶다거나, 원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부터

심지어 미운사람이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해달라는 기도까지 들어주십니다.

너무 기도를 들어주시는 통에 예수님께 감사하면서도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저의 기도가 이렇게 응답이 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이유는 사제이기 때문도 아니고 기도를 잘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기도를 들어주실 때까지 하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보면 기도도 공부랑 닮아 있습니다. 

공부도 잘하는 사람은 머리가 좋은 뿐만 아니라 엉덩이가 무거워야 잘한다고들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기도도 인내력을 가지고 끝까지 매달리는 사람이 열매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청하고 두드리고 말씀하시지요. 

복음 서두에서는 주님의 기도에 대해서 말씀해주십니다.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항상 바치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근데 기도만 가르쳐 주신 것이 아닙니다.  기도를 어떻게 바쳐야 하는지도 가르쳐 주시지요. 

방법은 두드리고 찾는 것입니다. 

아무리 예수님께서 직접 알려주신 기도라 할지라도 바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주 바치고 마음에 담아 기도의 의미를 온전히 느낄 있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기도가 마라톤과 같은 인내력싸움이기 때문에 하다가 지친다고 멈춰버리면 

기도의 맛은 보지 못할 있습니다. 

그리고 맛봤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맛을 봐줘야 

위기가 있을 마다 다시 힘을 얻고 나아갈 있는 것이지요. 

하느님은 항상 우리에게 좋은 주시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말씀만 드리면 언제든지 좋은 것을 내려주시지요. 

그런데 아무리 기도를 해도 들어주시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면 쉽게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발목을 붙잡고 흔들어서라도 들어달라고 매달려야 합니다. 

세상일에 있어서는 내려 놓으라고 해도 목숨을 다해 매달리면서 

유독 하느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너무 쉽게 비운다면 어딘가 모르게 하느님을 서운하게 해드리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신앙인이라면 반대로 하해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일은 금방 내려놓고 하느님께는 집착하듯 매달려야 하는 것이지요. 

혹시 압니까 그렇게 매달리는 우리를 보면서 계획하지 않으실 일을 허락해주실지 말입니다. 

그러니 이번 주간 주님께 간절히 청하고 매달려서 주님께 원하는 응답을 얻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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