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마태 15,21-28; 예레 31,1-7)
찬미 예수님!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 거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가나안 부인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겨우겨우 기회를 얻어서 예수님께 도와달라고 청하였더니 예수님의 대답은 좀 냉랭했습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주님께서 자기와 자기의 사랑하는 딸을 강아지에 비유했다고 거기에 매달리면서 서운해 하거나 불쾌해 할 일이 아닙니다.
이 엄마는 다시 한 번 주님께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며 주님만이 딸을 낫게 해 주실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드러냅니다.
이 엄마는 주님의 말씀에 불쾌감을 느낀 것이 아니라 ‘아 주님께서 자신의 믿음을 드러내길 원하시는 구나’ 하고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엄마의 믿음은 예수님께 감동을 주었고, 그녀의 딸은 그 시간에 나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가 그분께 나아가기 이전에 그분이 먼저 우리에게 오시는 거지요.
그리고 우리가 청하기도 이전에 그분은 우리를 낫게 해주고 싶어 하십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엔 우리의 강한 원의가 하느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급한 상황만을 보게 하기도 합니다.
그럼 그분은 우리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십시오. 낫게 하는 이는 나입니다.’
사실 주님은 이 일을 통해서 당신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켜주고 싶어 하신다는 것, 그래서 이미 우리 주변을 서성이신다는 것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하루의 모든 일을 통해서 주님과 좀 더 가까워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