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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4일 목요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본당 신부님들이 가장 힘들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8-04 조회수 : 323

8월 4일 목요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마태 16,13-23; 예레 31,31-34)

찬미 예수님!

열심히 살면 하느님 백성이 될 수 있나요?

열심히 노력해서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요.

예레미야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을 이렇게 전합니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범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하느님께서 몸소 그렇게 해주시기 때문에 되는 일이지요.

복음에서도 같은 일이 보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질문에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이런 칭찬을 받는 고백을 한 것은 그의 노력이나 열심히 산 삶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 은총의 덕분이란 것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은총을 입고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하느님께 충성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베드로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하느님의 일을 그르칠 수 있는 거지요.

하느님께 충성을 다하되, 그전에 하느님의 일이 무엇인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거지요.

그냥 무조건 내가 하느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지금 이 자리에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을 하느님께 묻고 그 응답에 귀 기울이며 그것을 하나씩 하나씩 성실히 살아나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요한 비안네 성인도 바로 이런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우리 본당 신부님도 요한 비안네 신부님을 닮은 이런 분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 생각은 다를 수 있어요.

그건 요한 비안네 신부님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었고 우리 본당 신부님에 대한 하느님의 뜻은 또 다를 수 있지요.

사목 분야를 생각해 본다면 본당 신부님들이 가장 힘들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본당 신부님들이 자신을 향한 하느님의 뜻 앞에서 충실히 서 계시면서 사목을 할 수 있도록 기도와 사랑을 쏟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계속 본당 신부님들을 위해 기도와 사랑을 쏟아주신 신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 각자에 대한 하느님의 바람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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