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마태 22,1-14; 에제 36,23-28)
찬미 예수님!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은 사람 중에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이 결국 혼인 잔치에서 쫓겨납니다.
대체 혼인 예복이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이들은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았으나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신의 일에만 관심을 쏟았기 때문에 이 초대에 응할 수가 없었던 사람들이지요.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예수님을 맞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혼인 예복은 예수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입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도라는 새 옷을 입었을 때 구원을 받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하느님 나라는 내가 어떤 노력을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 것이지요.
그리스도와 함께가 아니라면 그곳은 이미 하느님 나라가 아닌 것이지요.
그걸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참 착하게 살아도, 우리가 좀 착하지 못하게 살아도 우리와 함께 하고자 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신다면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든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주님을 맞아들이고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을 받아 누리면서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이를 부르시는데 그 중에서 선택된 이는 자신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주님을 옷 입으며 함께 하는 이일 것입니다.
우리를 향해 계신 주님께 집중하며 주님을 맞아들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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