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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0일 토요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신부님이 어떻게 살기를 바라니?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8-20 조회수 : 310

820일 토요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마태 23,1-12; 에제 43,1-7)

찬미 예수님!

신학교에서 신학생들과 함께 살기 위해 왔을 때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것을 걱정하다가 제가 아는 신학생에게 물었습니다.

신부님이 어떻게 살기를 바라니? 신학교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너희에게 도움이 되겠니?”

그 신학생의 대답은 의외로 아주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저희와 함께 기도하는 신부님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별거 아니네. 아주 기본적인 거네.’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신학생들과 함께 미사를 하는데 이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곤 자문해 보았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신학생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은 의외로 아주 단순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말하는 것을 실행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내가 사는 것!

아주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이지만 그것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내가 알고 말하고 하는 것이 누구보다도 먼저 내가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면, 이기적으로 표현을 해본다면, 다른 이들만 하느님 나라에 가게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이지요.

하느님 나라가 나에게도 소중하다면 나도 내가 말하는 것을 살아내려고 애써야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도전하면서 살아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너도 살면서 나에게 오라고 초대하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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