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3주간 토요일(다해)
제 1독서 : 1코린 10,14~22
복 음 : 루카 6,43~49
"너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루카 6,46)
"나는 그리스도는 좋아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인도의 영웅 마하트마 간디의 말입니다.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인도의 지도자로, 그리스도교 국가인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하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드러낸 말입니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특별히 은총을 더 받고, 그래서 더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한마디로 말해서 "예수 믿어 복 받는" 그런 삶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지금까지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나누고, 나 자신만 생각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이웃을 생각하는, 그래서 좀 더 희생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교회의 위기는 밖에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만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모범적인 삶을 살지 못해서, 우리 선조들의 삶을 이어받지 못해서,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이고, 순교로 지켜온 신앙의 뿌리에 우리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해서 생긴 현상들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신앙생활은 남보다 더 많은 은총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더 희생하는 것이라는 사실, 남보다 더 봉사하는 삶이라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