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한가위 명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시지요?
어제와 그제 저도 명절을 보내느라 이 강론 게시판에 글을 올려드리지 못했네요.
오늘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연중 제 24주간 토요일(다해)
제 1독서 : 1코린 15,35~37. 42~49
복 음 : 루카 8,4~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며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루카 8,15)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시며 ‘좋은 땅’이 되어 좋은 열매를 맺
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 말씀은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어떠한 상태에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
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첫째, ‘씨뿌리는 사람’의 삶의 자세입니다.
말그대로 시종여일, 초지일관 한결같은 항구한 삶의 자세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망애 삶의 표현입니다. 도대체 삶에 불신이나 의심이 없습니다. 아무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좌절이나 절망이 없습니다. 삶 깊이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믿음, 희망, 사랑의 사람입니다.
낙관적 긍정적 인생관의 사람입니다.
둘째, 마음의 관점에서 보는 것입니다.
토양이 상징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은 마음입니다. 탓할 것은 말씀의 씨앗이 아니라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밭입니다. 아무리 말씀의 씨앗이 좋아도 그 마음밭이 길바닥 같다면, 바위같다면, 가시덤불 같다면 별무소득입니다. 그것은 순전히 하느님 책임이 아니라 사람의 책임입니다.
셋째, 말씀을 받아들이는 네 부류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는 것입니다.
1.길에 떨어진 것들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2. 바위에 떨어진 것들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3.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들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마 대부분 이 셋중 하나에 속할 것입니다. 탓할 것은 하느님도, 말씀도 아닌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탓이 아니라 사람 탓입니다. 변명도 핑계도 소용없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사람은 다음 넷째 부류의 사람입니다.
4.좋은 땅에 떨어진 것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과연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신앙생활에 요행이나 비약은 없습니다. 첩경의 지름길도 없습니다. 저절로 열매 풍성한 삶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을 지니는 항구한 마음의 수행, 그리고 이런 옥토의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간직하여 항구한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삶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늘 비유가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도 되지만 회개를 위한 경고도 됩니다. 환경을 탓하거나 원망할 것이 아니라 항구한 신망애 수행의 노력으로 좋은 땅의 마음밭을 가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마음밭을 좋은 땅으로 변모시켜주십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마음이 좋은 땅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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