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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29일 성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대천사 축일(다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6-09-30 조회수 : 475

성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대천사 축일(다해)

 

1독서 : 다니엘 7,9~10. 13~14

복 음 : 요한 1,47~51

제 목 : 소명을 완성한 대천사들

 

오늘은 성 미카엘가브리엘라파엘 대천사 축일입니다. 축일을 맞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천사는 우리 사람들에게 어떤 소임을 갖고 파견될 때에만 그 소임과 관련되는 이름을 갖게 되는데,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 같은가] 라는 뜻이고,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권세]라는 뜻이며, 라파엘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라는 뜻입니다.

 

미카엘 대천사는 구약과 신약성서에서 다 나타나는데 주로 악마를 축출하는 임무를 가지셨습니다.

묵시록 127절을 보면 하늘에서 전쟁이 터졌을 때, 미카엘 대천사가 그 부하들을 거느리고 용과 싸워 이기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미카엘 대천사에게 어둠의 위력에 대하여 대처하고 마귀를 물리치기 위해 그의 전구를 구하는 것입니다.

 

가브리엘 대천사는 하느님의 말씀을 계시하고 지혜와 총명을 주는 일을 맡아보는 대천사입니다. 이 천사는 구세주에게 나타날 하느님의 권능을 알려주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구약시대에 다니엘 예언자에게 나타나서 유대인들에게 구세주를 맞을 마음의 준비를 시키셨으며(다니 8, 16-26), 또 예언의 시기가 도래했을 때 '즈카리아'에게 나타나 요한 세자의 탄생을 알려주십니다(루카 1, 11-21). 가브리엘 대천사는 마지막으로 마리아에 나타나시어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께서 함께 계십니다'하고 인사하시며, 마리아가 구세주의 모친이 된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루카 1, 26-38).

 

라파엘 대천사는 우리 인간들을 수호하시는 역할을 하십니다. 라파엘이라 함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라는 뜻으로 구약의 토비아서를 읽어보면, 도비아의 아들들을 위험에서 구하고 또 악마의 손에서 구출하고 도비아 부친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선 라파엘을 모든 여행자, 병자, 맹인들의 수호천사로 존경하고 있습니다(토비 3, 16 - 12,22 ; 요한 5, 1-4).

 

오늘 우리는 하느님의 뜻대로 자신의 소명을 완성한 대천사들을 기리며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끔씩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법 없이도 살 사람", "마음이 티 없이 깨끗한 사람", "동정심이 많은 사람", "친절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흔히 우리는 "천사 같다"는 표현을 씁니다.

 

첨단과학의 발전과 고도성장의 여파로 영적인 영역이 한없이 축소되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추구하는 시대에도 사심 없는 마음으로 이웃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사람들, 그들은 이 시대의 천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 매일의 삶이 언제나 우리 이웃들의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는 삶, 이웃들의 천사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우리는 항상 이러한 천사들의 보호를 받고 있음에 대해 감사드리며, 위급할 때에나 임종 중에 대천사들의 전구를 구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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