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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3일 연중 제 27주간 월요일(다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6-10-03 조회수 : 298

연중 제 27주간 월요일(다해)

 

1독서 : 갈라 1,6~12

복 음 : 루카 10,25~37

제 목 : 우리 시대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누구인가?

 

어느 아주머니께서 장사를 마치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장사가 꽤 잘되었는지 앞치마 속에는 돈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쏜살같이 달려오는 택시에 그만 치이고 말았습니다. 자동차에 부딪히면서 아주머니는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쓰러지면서 앞치마 속에 있던 돈들이 길거리에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거리에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광경을 보고 아주머니를 구하기보다는 떨어진 돈을 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주머니를 친 택시 기사는 잠시 멈추어서 살펴보더니, 이내 뺑소니를 치고 달아났습니다.

후에 다른 행인이 달려와서 아주머니를 병원으로 후송하였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이 사건은 실제로 텔레비전 뉴스에 방영되었던 사건입니다.

 

아주머니의 목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땅에 떨어진 돈을 줍느라 정신없던 사람들의 모습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참으로 이기적이고 탐욕에 가득찬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예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서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기고 초주검이 되어 길에 쓰러져 있었는데, 사제와 레위인은 그것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 버리지만 한 사마리아 사람만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기 나귀에 태워 여관에 데리고 가서 돌보아줍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여관 주인에게 돈을 주면서 이 사람을 잘 돌보아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해서 돕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아낌없이 나누어 줄 줄 아는 마음, 그리고 타인에 대하여 측은지심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고 험악하게 변했다고 하더라도 우리 눈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분명 존재합니다. 이분들 덕분에 이 세상은 그래도 살아갈 만한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들 차례입니다. 우리가 이 시대에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 줄 수만 있다면, 그래서 함께 공감하고, 나누어 줄 마음이 가득하다면 이 세상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우리들 스스로가 먼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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