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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4일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다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6-10-05 조회수 : 334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다해)

 

1독서 : 갈라 1,13~24

복 음 : 루카 10,38~42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루카 1,41~42)

 

오늘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입니다. 먼저 프란치스코(프란치스카) 세례명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일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많은 걱정에 시간을 빼앗기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로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지요. 그 한 가지 일이란 무엇일까요? 다름 아닌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집중하라는 말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프란치스코 성인은 땅끝까지 나의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올인하신 분입니다. 당시에 한 성당의 주일미사에 봉독된 복음 말씀을 듣고 완전히 그 뜻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미사 후에 사제에게 설명을 청합니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금도 은도 소유해서는 안되고 길을 떠날 때 식량 자루도 돈지갑도 빵도 지팡이도 가져가서는 안되며, 신발도 두 벌의 옷도 가져서는 안되고 하느님의 나라와 회개를 선포해야 한다.”(마태오 10,~13)고 하자 그 말씀이 자기가 찾고 있었던 것임을 깨닫고 기쁜 마음으로 행동에 옮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신발을 벗어버리고 손에서 지팡이를 치우고 십자가와 흡사한 옷을 손수 마련하여 허리에 가느다란 새끼줄을 매었습니다.

이 후에 복음에 관한 설교와 평화를 전하면서 여러 명의 형제들이 성인을 따라 함께 행동을 하게 되어 11명의 형제가 모였을 때 비로소 설교자 수도회를 창설하게 됩니다. 특히 성경 말씀 안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익 위해 노력하셨고, 그렇게 예수님을 닮으려 노력하신 분이십니다.

 

프란치스코 성인과 함께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 할 분이 또 한 분 계십니다. 그것은 바로 글라라 성녀입니다. 이교도인 사라센 민족이 쳐들어왔을 때 글라라 성녀는 성체가 모셔진 성광을 들고 사라센족 앞으로 나아가자, 갑자기 성광에서 빛이 나와 사라센인들을 놀라게 하여 도망치게 하였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 두 분의 관계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보아야만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말씀을 통하여 주님을 증거하였다면 글라라 성녀께서는 성체 신심을 통하여 주님을 증거하신 분이십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봉헌하는 미사 안에서 이 두 분의 신심을 볼 수가 있으며, 미사 안에서 현존하시는 그분을 올바로 맞아들일 수 있습니다.

 

말씀과 성체의 식탁 안에서 늘 우리를 기다리시는 그분께 우리의 사랑을 전해드리며, 그분의 사랑 안에 늘 머무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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