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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6일 대림 제 3주간 금요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6-12-16 조회수 : 286

대림 제 3주간 금요일(가해)

 

1독서 : 이사야 56,1~3. 6~8

복 음 : 요 한 5,33-36

제 목 :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많은 의혹들에 대해서 심층보도를 하는 프로입니다. ‘PD 수첩, 추적 60도 비슷한 프로입니다. 묻혀질 것 같은 많은 문제들이 밝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들이 사실과 진실을 밝히거나, 제보하기 때문입니다. 때로 귀찮기도 하고,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지만 정의를 위해서 야야기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프로를 통해서 억울한 사람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불의한 방법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권력을 등에 업고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진실을 이야기하고, 정의를 실현하고, 어두움을 밝히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진실을 밝히는 프로를 제작하던 분이 있습니다. 20년 동안 그런 프로를 제작했지만 세상은 그렇게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세상의 어두운 면을 밝히면서 보람도 있지만 마음은 점점 메말라가고,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는 일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니 화난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마음을 바꾸어서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두운 소식이 아니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들을 제작하여 시청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본인의 얼굴이 많이 편안해졌다고 합니다. 가족들도 아빠가 변했다고 합니다.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니 환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신앙 안에서 우리는 또 다른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사랑의 증인입니다. 이웃이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까지도 기꺼이 가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친구가 겉옷을 빌려달라면 속옷까지도 빌려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울의 요셉의원아실 것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선우경식 원장님께서 설립하신 병원이지요. 이 요셉의원은 그동안 봉사자 700명과 후원자 8000명의 희생과 헌신으로 60만 명에 이르는 어려운 이웃을 무료로 진료해 왔습니다. 요셉의원은 앞으로도 가난한 이들, 아픈 이들, 노숙인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 줄 것입니다. 사랑의 증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보면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전주의 한 주민 센터 앞에는 매년 성탄 즈음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돈을 나누는 분이 있습니다.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적지 않은 돈을 나누면서도 드러내지 않는 그분은 사랑의 증인입니다.

 

갈수록 삭막해져 가는 이 세상에서 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이렇게 알게 모르게 선행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작은 촛불이 모여서 커다란 파도가 되었듯이, 작은 사랑이 모이면 세상도 변할 것입니다. 이들의 선행 하나하나가 작은 촛불이 되어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출 수 있는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아니 우리 자신이 그런 등불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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