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 4주간 수요일(가해)
제 1독서 : 아가 2,8~14
복 음 : 루카 1,39-45
오늘 복음을 보면 아기 예수님을 잉태하신 마리아는 세례자 요한을 잉태한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늦둥이를 잉태한 엘리사벳과 달리 마리아는 결혼도 하지 않고 아기를 잉태한 처지입니다. 그러니 기쁨은커녕 불안과 초조함으로 숨도 크게 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마리아를 엘리사벳은 따뜻하게 위로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얼마나 따스한 위로입니까?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에 가득 찬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은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사실 내가 어려울 때, 누군가 내 곁에 있어 주면 얼마나 힘이 됩니까?
우리도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내가 다른 이에게 힘을 주는 존재가 된다면 나는 더 큰 힘을 받을 것입니다.
더욱이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공통된 아픔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는 몰라도 나름대로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물론 그 일은 엄청난 고난의 길입니다.
세상의 그 어느 어머니가 자식에게 이런 길을 걷도록 하겠습니까? 하지만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하느님 뜻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신뢰 하나로 불확실한 미래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 여인들이 하나 되어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삶이기에 하느님께서 늘 함께 하실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에 모시기 위해서 우리들은 서로에게 따뜻하게 격려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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