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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31일 연중 제 4주간 화요일(성 요한보스코 사제 기념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1-31 조회수 : 268

연중 제 4주간 화요일(성 요한보스코 사제 기념일) - 가해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여자의 이야기와 살아난 야이로의 딸 이야기를 듣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와 하혈로 고생하는 여인은 모두가 절박함에 처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회당장은 가파르나움에서 명망 있는 지도자입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립니다. 딸의 죽음 앞에서는 그의 명성도 체면도 딸을 위해서라면 땅바닥에 엎어질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그의 청을 받아들이시고 그를 따라 나서십니다 . 무엇 하나 놓칠세라 호기심에 들뜬 군중들은 새로운 기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따라나섭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밀리어 걸어가고 있는 이때 열 두해 동안이나 하혈하던 여인이 등장합니다.

의사에게서 희망을 잃은 그녀는 자기가 들은 대로 예수님께 신뢰를 가지며 그분의 옷에 손을 대고 자취를 감추려고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녀와 사람들에게 참된 믿음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 그 여자가 나은 것은 남몰래 어떤 기적의 힘을 훔쳤기 때문이라는 미신에 떨어질까 염려하셨기에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동안 병으로 고생했을 그녀의 고달픈 삶과 믿음을 보시고 이라고 친근하게 부르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관심과 사랑이 그 여인에게는 고마운 일이겠으나 딸을 생각하는 야이로 회장에게는 침이 마르는 긴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모든 생각이 딸에게로 가있는 그에게는 이러한 대화의 시간마저도 어쩌면 참기 어려운 괴로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그에게 집에서부터 들려온 소식은 딸이 이미 죽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암담하고 절망적인 소식입니까?

 

절망에 빠져있는 야이로에게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고 위로의 충고를 하시고는 그와 함께 집으로 가십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단순히 예수님께서 문상을 가신다고 생각 했을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당신의 일행만을 데리고 아이를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이일을 알리지 말라고 거듭 당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군중이 아니라 당신의 일을 나중에 증언할 참된 신앙인과 함께 이 일을 하셨던 것입니다.

 

하혈증을 앓던 여인에게서는 사람들에게 그 여인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십니다. 그러나 야이로 딸의 경우에는 이 일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전혀 상반되는 듯한 예수님의 행위이나 어떻게 보면 참된 믿음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하나의 가르침인 것입니다.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보았고 따랐지만 정작 그분의 구원을 체험한 사람들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진실된 마음으로 그분을 믿고 의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신앙은 기적을 쫓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닙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도 참된 믿음으로 그분의 사명을 증거할 참 증인이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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