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5주간 월요일(가해) - 바오로미끼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제 1독서 : 창세기 1,1~19
복 음 : 마르코 6,53~56
병원에 가면 환우들이 참 많습니다. 병실마다 환우들이 꽉 꽉 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시대에 오신다면, 병자들을 다 고쳐주기도 전에 먼저 쓰러지시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오늘 독서에서 보면,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만드신 후에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창세 1,4.10.12.18)고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보시기 좋지 않게 된 사람들을 하나 하나 다 고쳐주십니다(마르 6,53-56).
우리는 잘못된 생활 습관, 즉 과식이나 탐욕, 운동 부족, 불규칙하고 방탕한 생활 등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등의 외적 요인으로 인하여 병이 납니다. 욥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옹졸하게 우리가 잘못했다고 해서 벌을 주셔서 병이 나는 것은 아닌 듯싶습니다. 욥기와 그리스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 인간의 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벌이 아니며, 오히려 그 벌같은 고통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고통스러운 모습과 신음 등은 우리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사랑을 베풀라는 요청으로 여겨 받아들이고, 우리가 겪는 고통은 주님께서 세상을 구하시기 위해 겪으시는 그 고통에 합쳐주셔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데 써주십사 하고 기꺼이 봉헌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오늘은 일본 26위의 성인 중 바오로 미끼와 동료 순교자들을 기억합니다. 예수회 소속의 대학을 졸업한 그는 아주 열정적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일본에 전파하다가 1597년(이때는 임진왜란이 거의 끝나갈 무렵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박해로 인하여 붙잡혀 십자가에 못박혀서 순교하십니다.
순교하면서까지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신 성인들을 생각하면서 우리들도 어떤 환경에서든지 신앙인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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