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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8일 연중 제 5주간 수요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2-09 조회수 : 255

연중 제 5주간 수요일(가해)

 

제목 : 더러운 음식과 더러운 사람

더러운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오늘 예수님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두 가지의 정식으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첫번째 정식은 분명 사람의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음식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이 가르침이 두 번째 정식에 닿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사람의 됨됨이에 관한 사람들의 기준은 그 사람을 그가 가진 것에 의해 나누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먹는 것, 그 사람이 입는 것, 그 사람이 사는 곳, 혹은 그 사람의 학벌이나 지위 등의 외부에서 표현될 수 있는 그 사람의 소유가 곧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먹을 것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쉽게 이해가 되므로 예수님의 쉬운 해석 없이도 알아들을 수 있지만 여기서 파생되는 다른 외적인 요소에 대해 우리는 별로 긍정적이질 못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천년 전보다 훨씬 더 그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우리에게 좋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아니 그 만큼보다 더 많은 것이 우리에게 나쁜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나쁜 것을 먹으면 죽는다고 말하거나 살기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그래서 더 좋은 것, 좋은 것을 찾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죽을 것을 먹어야만 그나마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라고 해서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우리와 같다는 말에 사람들은 내심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른 것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그들에게는 무관심하여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반대로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누리는 사람들이 더 좋고 낫다고 말하는 데는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두 번째 정식에 이어지는 그 내용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 모든 것은 그 사람의 외적인 기준과 전혀 상관없이 드러나는 일들입니다. 오히려 더 가진 사람들이 이런 것에 가까우면 그 죄가 더 커져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것조차 이야기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를 죄짓게 만들고 나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안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품고 사는가가 우리를 구분 짓는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서 어떠한 생각들을 품고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성찰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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