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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6일 연중 제 6주간 목요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2-16 조회수 : 272

연중 제 6주간 목요일(가해)

 

이 세상에서 고통과 시련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크고 작은 고통과 시련을 간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순간이 길다고 느끼시는 분도 있고, 그 반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린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일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아닐까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떠올려 보셨으면 합니다. 그들의 전교 여행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잠도 제대로 못자고 굶을 수밖에 없었던 어렵고 힘든 여정이었고, 또한 사람들의 많은 반대를 받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마자 꼭 붙들고 반박을 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라고 꾸짖으십니다.

 

하느님과 세상을 똑같이 사랑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많은 성인들은 하느님과 세상을 똑같이 사랑하겠다는 것은 하느님도 세상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는 분명한 선택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을 사랑해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 한 순간의 기쁨과 만족을 주는 세상을 사랑해야 할까요?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함께 할 때, 이 세상의 삶은 그리 길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한 순간보다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를 지향하면서 기쁨 안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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