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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5일 부활 제 6주간 목요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5-26 조회수 : 302

부활 제 6주간 목요일(가해)

 

제목 : 봐도 제대로 못보고 있다면...

오늘 복음 역시 어제처럼 수난과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이 다가왔다고 생각하시면서 제자들과 시간을 갖고 계신 예수님의 마음을 염두에 두면서 묵상을 했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을 알려주고, 남겨주려는 예수님의 심정을 먼저 헤아릴 수 있을 때 오늘 복음의 메시지를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당신 덕분에 정치, 경제적으로 한 자리나 한 몫을 차지할 생각으로, 당신 덕을 볼 생각으로 곁에 머물렀던 제자들이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시간이 지나도 당신의 참 모습은 보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는 말씀은 이때는 참으로 예수님이 누구신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확신했을 때는 예수님을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이고, 그때 가서는 제대로 보게 될 거라는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주님을 제대로 알게 되면 세상에 연연했던 모든 근심 걱정은 하느님께 맡기게 되고, 예수님 한 분으로, 하느님으로 충분하기에 모든 것이 기쁨으로 바뀌게 될 거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봅시다.

우리는 현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신앙인들이 현실의 영향으로 인해 주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고 있고 짧은 생각과 잘못된 신앙심이 신앙생활에서 많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하느님께 대한 신앙이 항구한 사람도 있고, 어렵고 힘들 때만 하느님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도움과 은총으로 고통을 이겨낸 후 감사는 드리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자기가 먼저고,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해 하느님께 대한 마땅히 드려야 할 감사도 금방 잊어버리는 겁니다. 이럴 때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무엇을 해 주시는 분입니까?

 

현실 위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세상이 먼저고 부귀와 명예, 권력이 중요합니다. 그로인해 걱정도 근심도 많아집니다. 우리가 그런 생각을 갖고 신앙생활을 한다면 제자들이 짧게 생각했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산다면 오늘 복음처럼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돌아가신 마더 데레사 수녀님 앞에서는 극악한 죄인도, 권력자도 고개를 숙였다고 합니다. 순수함 앞에 세상의 죄악과 권력은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욕심 없는 마음에 세상 부귀영화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주님을 제대로 알게 되면, 주님으로 만족하게 되고, 하느님을 만나게 되면 지금까지의 우리의 근심과 걱정이 기쁨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많은 위로를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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