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 7주간 금요일(가해)
제목 :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찬미 예수님!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지, 또한 사랑해야 할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과 힘이 되는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면 그 어떤 어려움과 시련도 함께 잘 이겨낼 수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고통과 어려움은 아랑곳없이 그를 위해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으로 온 힘을 다해 살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그 어떤 것일지라도 참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뒤 세 번째로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특별히 시몬 베드로에게 사랑을 약속하시며 앞으로 주어질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씩이나 물으시며 시몬 베드로의 예수님께 대한 사랑을 확인하십니다. 그리고 나서 시몬에게 당신의 양떼를 잘 돌보아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처럼 한 번도 아닌 세 번씩이나 베드로에게 사랑을 다짐받으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아마도 바로 며칠 전 예수님의 죽음을 눈앞에서 바라보며, 세 번씩이나 예수님께 대한 사랑과 신의를 저버렸던 베드로의 부끄럽고, 부족한 마음을 다시금 사랑의 다짐으로 회복해 주시며, 베드로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을 오히려 고백하며 위안을 주십니다.
또한 이제 앞으로 겪게 될 숱한 고난과 어려움에서 끝까지 예수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새로운 모습을 본받아 베드로에게 주어진 양들을 위해 생명을 바쳐 그들을 보호하고 돌보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해 주신 것이지요.
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린 양들을 시몬 베드로에게 맡겨 주시며 “나를 따라라”고 말씀 하십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새 희망과 새 생명을 다시 얻은 우리에게도 오늘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던 것처럼 묻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내 아들 딸들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여러분의 대답은 어떻습니까?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했던 그래서 부끄럽고, 부족한 자신의 모습임에도 예수님의 물음에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던 베드로처럼 “예 주님,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응답하며, 우리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일지라도 예수님의 사랑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지 돌아보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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