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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5일 연중 제 10주간 목요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6-16 조회수 : 299

연중 제 10주간 목요일(가해)

 

복음 : 마태 5,20-26

주제 : 회개와 화해

 

요즘 계속되는 마태오 복음 산상수훈 중 오늘 예수님은 화해에 대해 강조하십니다. 문제도 답도 내 안에 있습니다. 화해에 앞서 전제되는 것이 나에 대한 철저한 회개요 자각입니다. 여기서 시작되는 화해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서두 말씀은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50,20).

 

살인에 대한 예수님의 탁월한 가르침입니다. 역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단호히 권위있게 말씀하신 후 살인에 대해 풀이하십니다. 우선 마음에서 살인의 뿌리부터 뽑아내라는 것입니다. 말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말로써의 상처와 살인부터 살펴 보라는 것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무분별한 말들로 인해 오염되는 분위기에 상처받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지요. 거의 심한 경우는 인격적 살인이라 할만큼 그 후유증은 평생 갑니다. 정말 말에 실수만 없어도, 남의 말만 안해도 완덕에 도달한 성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부정적인 모든 말들이 결국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요 마음의 정화가 우선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주님도 이런 살인의 싹이 되는 말들부터 근절하라 하십니다.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재판에 넘겨질 것이고,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질 것이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라며주님은 극한적 충격적 용어를 사용하십니다.

 

제가 볼 때 대죄, 즉 큰 죄는 둘입니다. 하나는 자포자기의 절망이란 자기에 대한 죄요, 하나는 무시와 멸시라는 타인에 대한 죄입니다. 자포자기의 절망이 극한에 이르면 자살이며, 타인에 대한 무시와 멸시가 극한에 이르면 타살에 까지 갑니다.

 

정말 무서운 것이 말입니다. 하여 잘 말하기 위해, 죄 안 짓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기 위해 침묵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무시와 멸시의 표출로 잘못 배설한 독한 말은 상대방에 치명적 상처에 죽음을 줄 정도로 자존감을 박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 회개를 통한 자기와의 화해가 우선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살인적 독한 말을 내 뱉는 자의 내면 역시 온전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정적 말들은 십중팔구 내적분열의 표지요 상처받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5,24).

 

바로 이 말씀이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회개를 통한 자기와의 화해, 하느님과의 화해로 비로소 마음의 순수와 평화입니다. 이런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서라도 하느님과 화해, 이웃과의 화해를 미루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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