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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3일 연중 제 20주간 수요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8-24 조회수 : 315

연중 제 20주간 수요일(가해)

 

제목 : 주인과 일하는 사람과의 약속

포도원 주인의 행동에 먼저 시선을 고정해 봅시다.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에 일꾼들을 얻으려 나갔습니다. 주인의 부지런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 뿐 아니라 아홉 시, 열 두 시, 오후 세 시, 오후 다섯 시까지 5차례나 인력시장에 가는 부지런함을 보입니다. 그리고 포도원에 일할 기회를 줍니다. 이로써 누구에게나 개방된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새벽 인력시장에 보면, 그날 필요한 일꾼은 새벽시장에서 구합니다. 그런데 포도원 주인은 몇 번이나 더 장터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로써 포도원 주인의 마음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포도원에서 일할 기회를 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개방된 마음, 넓은 마음의 하느님 모습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 나라에 필요한 일꾼들은 어떤 모습,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할까요?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 포도원에 필요한 인재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부족함에 좌절하지 않고 하느님께 믿음을 갖고 기도하는 자세

-세상의 가치를 뛰어넘어 하느님께 희망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

-끊임없이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힘입어 용서하고 포용하는 자세

초대한 사람의 후한 마음을 받아들여 일한 기쁨을 누리기보다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를 함으로써 행복에 이르지 못하는 일꾼들을 봅니다. “막판에 와서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저 사람들을 온종일 뙤약볕 밑에서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십니까?”(마태20,12)

여기에서 기본적인 약속이 무너져 있음을 봅니다. 주인과 일하는 사람과의 약속. 한 데나리온씩 주겠다는 것. 기본적인 약속이 무너진 곳에는 행복이 없습니다.

오늘의 복음으로 하느님나라에 초대하시고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시는 너그러운 하느님모습을 주제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회사의 경영처럼 노력한 만큼 보상해 주는 인사관리 시스템”(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 p156)의 부재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일할 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 하지 않는 모습은 그만큼 일꾼들에 대한 신뢰를 주는 모습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 어디에서 잔소리하는 주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로써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또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복을 내려주시는 하느님처럼”(창세기 1,26-28)

오늘의 복음을 통하여 온전히 일꾼들에게 믿고 맡겨 주시는 신뢰에 가득 찬 하느님의 모습을 그리며 그 분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우리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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