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7주간 월요일(가해)
오늘 복음에서 율법 교사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네가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라고 묻는 듯하십니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율법에는 우리 온 존재를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도 그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물어볼까요? 그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사랑하는 것 하나밖에 없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이나 교회의 가르침은 사랑하면 천국가고 미워하면 지옥 간다는 이야기밖에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세상에서 성공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더 중요했으면 좋겠기 때문에 자꾸 중요한 것에서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오늘의 율법학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이 질문은 카인이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라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부자와 거지 라자로의 비유에서 부자는 왜 지옥에 갔습니까? 거지 라자로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거지 라자로는 개들에게 적어도 자신의 종기를 핥게 허락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자신이 번 돈으로 자신이 쓰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주위에서 굶주리는 사람을 자신이 목숨 바쳐 사랑해야 하는 이웃으로 여기지 않은 것입니다.
마더 데레사는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이라 여기고 이웃이 되어주었습니다. 하느님은 아담을 창조하시고 나서 온 에덴동산의 동물들을 그에게 맡겼습니다. 그것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라고 한 것입니다. 이름을 지어주라고 한 것은 사랑하라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마리마 막달레나의 이름을 불러 주신 것이 동산지기로서 아담의 역할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인간들에 대한 책임을 진 사람들이지 내가 도와주어야 할 이웃이 누구인지 골라야 하는 선택을 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삼고 있다면 지금 우리는 이웃을 위해 우리 자신의 피를 쏟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무엇이 중헌지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면 세상 것들을 더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일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뭣이 중허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당장 “제 목숨을 다하여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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