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2018년 1월 2일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나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8-01-31 조회수 : 335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제목 : 세례자 요한을 통해서 보는 나()...

 

찬미 예수님!

오늘은 바실리오 성인의 축일입니다. 동방교회 전례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실리오 성인은 동방교회 수도자의 창시자로서 이단에 대항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을 옹호하다가 오히려 이단으로 몰리기도 하여, 좌절과 실망에 빠지기도 하였으나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였고, 교회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승들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바실리오 성인이 어려움에 처해서도 실의에 빠지지 않고 또 다시 일어섰듯이 여러분들도 닥치는 어려움에 좌절하지만 말고 또 다시 용기를 내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는 세례자 요한이 등장합니다. 사람들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요!” 하고 대답합니다. 그 당시 유다인들은 요한으로부터 나는 여러분들을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할 메시아요!” 라는 대답을 듣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너나 없이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대국 로마에 짓밟혀 백성들은 굶주림과 억압에 시달리고 있어서 자신들을 그 압제에서 구해줄 혁명가, 군대를 끌고 와서 로마의 식민지 살이에서 해방시켜줄 그런 구세주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사람들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자신이 구세주가 아님을 분명히 말하고 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그 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라고 말입니다. 정작 자기 자신은 드러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자신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남들보다 더 좋게 자신의 모습을 포장하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학식을 자랑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많은 재산이나 권력을 자랑하기도 하고, 또한 남을 무시하면서까지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자꾸만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자신이 아니면 안 되고, 자신의 의견만 옳고, 자신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라고 떠드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남을 짓밟고, 비방하고, 헐뜯고, 중상모략 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들은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가정 안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이비 종교에서는 교주가 자신을 두고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내가 바로 하느님이다." "내가 바로 재림 예수다." "나는 하늘에서 신으로부터 직접 파견된 구세주다." 한마디로 자신이 바로 ''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바로 '절대자'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바로 '구세주'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얼마나 세례자 요한처럼 자신을 낮추고 하느님을 사람들 앞에 들어 높이고 있습니까?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님을 밝혔듯이, 우리도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버려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가 되시기를 빕니다. 아멘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