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디모테오와 디도 주교 기념일(나해)
오늘은 성 디모테오와 성 디도 주교 기념일입니다. 디모테오와 디도는 바오로 사도의 제자이며 협력자들로서, 디모테오는 에페소 교회를 지도하였고 디도는 그레데 교회를 지도하였습니다.
디모테오는 일을 할 때뿐만 아니라 고통을 겪을 때에도 바오로 사도의 뗄 수 없는 동반자였으며 절친한 협력자였습니다. 디도는 공동체 안에 있는 오해를 풀고 불화를 진정시키며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세우려고 바오로 사도가 파견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바오로 사도가 맡긴 임무를 훌륭하게 해 내 그레데 섬의 사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를 "참된 믿음의 아들'(1디모 1,2)이라고 말합니다.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퀴즈를 냈는데.. 가장 좋은 답으로 다음을 뽑았다고 합니다.
막 작품을 끝내고 자신의 휘파람 소리를 감상하는 예술가. 모래로 집을 짓고 있는 한 어머니.
바쁜 하루를 마치고 아이의 빨래를 하는 어린이. 아주 어렵고 극한 수술 끝에 환자의 목숨을 구한 의사.
여기서 행복한 사람은 무엇을 많이 가진 사람, 고통이 없는 사람, 출세한 사람....등 이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생활에서 소임을 다하려 노력한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기념하는 디모테와 디도의 삶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중에 넣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에 목숨을 걸고 임했으며, 그러면서도 기쁨과 행복을 감추지 못하고 생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일에 충실한 이는 행복한 사람이며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때때로 어떤 일에 앞서 주저하거나.. 두려워 머뭇거리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가는 아플 때 가장 절실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복음 선포를 강조하고 계십니다. 세상 끝까지 가서 이 복음을 선포하라고 우리에게 계속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건..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건..
추수할 것을 많이 남겨둔 그리스도의 일꾼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닫힌 문을 안에서 열어주기를 바라거나..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다가가기 귀찮아 문을 두드리지도 않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도록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소임을 다하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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