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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018년 1월 29일 연중 제 4주간 월요일(나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8-01-31 조회수 : 384

연중 제 4주간 월요일(나해)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사람은 수학자로 대성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당연히 수학 문제를 잘 푸니까 위대한 수학자로 대성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나 어느 유명한 수학자는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사람은 수학자로 대성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수학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 우수하지, 단순히 수학 문제를 풀기만으로는 수학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문제 풀이보다는 문제 제기가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는 우리의 삶 안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 어떤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회는 결과만을 최고로 인정하려고 하니 자기 자신도 모르게 결과 중심주의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중요한 것은 과정인데 말이지요.

 

주님께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어떻게 할지를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외면할지를 또 당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지를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뻔한 결과라고 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하느님 뜻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셨습니다.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결과를 중요하시 여긴다고 해도 뻔한 결과라고 하면서 포기하려고 한다 해도, 우리는 그 과정이 중요함을 기억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하느님 뜻에 맞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주님과 마주하게 됩니다. 마귀들의 군대 전체가 한 사람의 몸을 차고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었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비참한 인간을 건강하게 하실 수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하셨습니다. 분명히 주님께 감사와 기쁨의 표현을 해야 할 순간입니다. 그런데 그 고장 사람들은 결과만을 생각합니다. , 마귀들이 돼지들 속으로 들어가면서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들이 모두 호수에 빠져 죽는 물질적인 피해를 보면서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마귀들이 돼지들 속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청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차피 주님으로부터 쫓겨나겠지만 어떻게든 주님과 사람들이 갈라지도록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바로 물질적인 피해라는 결과를 통해 사람들은 주님으로부터 멀어집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 지를 늘 묵상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기준을 따져서 결과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기준에 맞춰서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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