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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7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9-07 조회수 : 340

2018. 09. 07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루카 5,33-39 (단식 논쟁 - 새 것과 헌 것) 
 
그때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또 비유를 말씀하셨다. “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 지금 여기 바로 당신 >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나간 시간과 다가올 시간
사이의 ‘지금’입니다. 
 
지금 이 시간은 곧 지나간 시간이 되고,
다가올 시간은 곧 지금이 됩니다. 
 
그러기에 ‘지금 이 시간’을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기쁨과 열정으로 가꾼다면
삶의 모든 시간을
나의 아름다운 향기로 채울 수 있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언젠가 있던 곳과 언젠가 있을 곳
사이의 ‘여기’입니다. 
 
나는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 없으며,
오직 한 곳에 몸을 맡길 수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기에 그곳이 어디이든
지금 몸담고 있는 ‘여기 이 곳’을
선물로 받아들이고 정성껏 가꾼다면
살면서 머무는 모든 공간에
나의 소중한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만났던 수많은 사람과 만나게 될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나와 함께 있는 ‘바로 당신’입니다. 
 
어제의 당신도 아니고
내일의 당신도 아닌
‘지금 여기에 있는 당신’입니다.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 있는
당신을 사랑할 때에,
어제의 당신을 이해할 수 있고,
내일의 당신을 품에 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떠난 자리에 지금 당신이 있고,
당신이 떠난 자리에 누군가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 여기 내 앞에 선
당신을 사랑할 때에,
삶에서 만나는 모든 이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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