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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4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1-14 조회수 : 307

2018. 11. 14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루카 17,11-19 ( 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시다 )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 믿는 이의 행복 >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나병 환자 열 사람 …
그들은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뼛속 깊은 나병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리하여 자신들을 고통에서 구해줄
주님을 만났을 때
무엇을 청해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주님과 마주했을 때
간절한 마음으로 온 몸 던져
간절히 기도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예수님께 되돌아온 한 사람 …
그 사람은 정녕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엄청난 사건을
온 몸으로 체험했으니까요. 
 
그의 깨달음은 그의 발걸음을 돌려
다시 예수님께로 향하게 했으니까요. 
 
실 날 같은 희망으로 채워진
주님과의 첫 만남은
감사와 찬미 가득한
믿음의 두 번째 만남으로
곱게 곱게 이어졌으니까요. 
 
있는 그대로 나를 아는 것
주님과 마주하기 위한 첫걸음이기에
나를 아는 만큼 행복합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께서
내 안에서 이루어주신 것들을 깨닫는 것
주님께 온전히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니
깨닫는 그만큼 더욱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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