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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7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07 조회수 : 328

2019. 03. 07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루카 9,22-25 (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다.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 십자가 > 
 
십자가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앞서 가신 분을 따르는
유일한 길입니다 
 
십자가는
십자가를 짊어지신 분을 따르려는 이에게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사명입니다 
 
십자가는
입으로 말하거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삶으로 짊어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내 탓이 아니라
다른 이의 탓으로
다른 이가 아니라 내가 짊어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나를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해서
짊어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살리기 위한 죽음이요
죽음을 딛고 선 삶이기에
삶과 죽음을 하나로 만듭니다 
 
십자가는
자신을 움켜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버리는 사람만이
짊어질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벗어나고픈 고통의 순간이 아니라
날마다 새롭게 품어야 할
길고도 쓰라린 여정입니다 
 
십자가는
짊어질수록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이겨낼
힘과 용기를 줍니다 
 
십자가는
십자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너머로 이어줍니다
오직 십자가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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