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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9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29 조회수 : 303

무슨 일이든 두뇌를 자주 쓰게 되면 두뇌는 그 일에 아주 능통해집니다. 이 사실을 이용해서 우리의 감정을 훈련시킬 수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를 긍정적인 생각에 능통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자주 감사해하면 긍정적인 기분이 형성되고 그러면서 뇌 경로가 강화됩니다. 그리고 다시 더 긍정적인 기분이 생깁니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은 긍정적인 상태로 만들어주는 일종의 정신 훈련입니다. 

이렇게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뇌 과학자들이 직접 피아노를 치는 것과 생각으로 피아노 치는 것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활동에 관여하는 두뇌피질 부위가 똑같이 확장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뇌 회로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훈련을 해 보면 어떨까요? 

1) 하루에 적어도 한 번은 고맙다고 말할 이유를 찾습니다. 

2) 문제보다는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춥니다. 

3) 나의 이웃에게 왜 고마운지를 말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조건 없이 감사하게 여기고 인정해주는 사람과 본능적으로 같이 있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내 자신 역시 그렇게 감사할 수 있고 남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요. 이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중요한 계명과 일맥상통합니다. 바로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감사함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첫째가는 계명을 묻는 율법학자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 사랑의 계명이 내 삶의 중심에 굳게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역시 사랑받는 존재가 될 것이고, 이로써 하느님과 이웃들과 함께 하는 행복함을 누릴 수가 있게 됩니다. 

언젠가 어느 피정에서 강사가 하나의 작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 작업은 종이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써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 있게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런데 강사는 곧바로 그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 옆에 ‘내일 죽는다.’라고 써 보라는 것입니다. 이 피정에 참석하고 있었던 그 누구도 ‘내일 죽는다.’라고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차마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선고를 이 종이에 남길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사랑한다면 함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실천은 어떤 것인지가 분명해집니다. 하느님께 함부로 해서는 안 되고, 나의 이웃에게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부로 하지 않는 가운데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않지 않게 되어, 모두가 함께 하는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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