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나는 간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요한8,21.28)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듣고 있는 요한 복음은 점점 다가오고 있는 예수님의 때(kairos)에 관한 말씀입니다.
"나는 간다."
예수님께서 죽으러 가십니다.
예수님의 여정이 조금씩 조금씩 예루살렘으로 가까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장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리 뱀이 생명의 표지가 된 것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도 우리를 살리는 구원의 표지입니다.
백인대장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알아 본 첫 번째 사람입니다.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태27,54)
예수님의 죽음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를 살리기 위한 하느님의 희생 제사입니다.
"나도 갑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죽으러 갑시다!
살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대부분은 내가 죽지 않은 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반대로 내가 죽으면 대부분의 갈등들은 해결될 수 있다는 역설이기도 합니다.
나도 너를 위해 죽읍시다!
너를 위해 죽으러 갑시다!
예수님처럼 나도 너를 위해 죽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며, 나도 살고, 너도 살고, 우리 모두가 사는 길입니다.
♡아멘♡
"'탄원기도'는 하느님을 신뢰하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아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청원기도'를 폄하하지 맙시다. 청원기도는 흔히 우리 마음을 진정시키고 우리가 희망을 간직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전구기도'는 특별한 가치를 지닙니다. 하느님에 대한 신뢰의 행동이며 동시에 우리 이웃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4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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