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수난 성금요일 >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요한19,30)
죽음 앞에서 숙연해지고, 슬퍼지는 우리들입니다.
그 죽음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나 가까운 이웃의 죽음이라면 더 숙연해지고 더 슬퍼집니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처럼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이 숙연해지고 슬퍼집니다.
그런데 다른 죽음과는 많이 다르게 예수님의 죽음이 다가옵니다.
그 죽음이 나를 향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벅찬 기쁨의 눈물로 다가옵니다.
그분의 죽음으로 내가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죽음이 바로 내가 사는 길이요 내가 부활하는 길입니다.
그분의 죽음이 슬픈 이유는
나 때문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나의 죄가 우리 주님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루카15,21)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이사53,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정성된 마음으로!
거기에 우리의 구원 달려 있습니다.
♡아멘♡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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