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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6-02 조회수 : 292

2019. 06. 02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주일)


루카 24,46ㄴ-53(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승천하시다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그리고 보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당신의 모든 것 하나 남김없이 쏟으신

아니 당신을 송두리째 내던지신

이 땅을 떠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가난하고 척박한 땅 갈릴래아에서

당신 마지막 모습 보여주시며

어딘가 또 다른 고통의 땅 갈릴래아에서

당신을 만나리라는 희망 주시고

우리를 떠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당신의 빈자리를

우리로 하여금 가득 채우시고

미련 없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걱정 없는 환한 웃음 지으시며

우리를 떠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우리조차 믿을 수 없는 우리를

당신의 귀한 자리에 앉히시고

이제 또 하나의 당신이 되라시며

우리를 떠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이 땅의 모든 피조물들을 살리는

복음의 기쁨을 널리 전하고

탐욕과 경쟁과 폭력을 조장하는

악의 무리를 쫓아내어

더불어 함께 사는 새 세상을 열라시며

우리를 떠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두려움 없이 주저함 없이

언제나 어디서나 당신을 드러내라시며

우리를 떠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태초에 하나였던 하늘과 땅을

우상 숭배에 젖은 불의한 사람들이

애써 처참하게 갈라놓은 하늘과 땅을

다시 하나로 곱게 아우르시려고

이 땅을 떠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십니다.


오르심으로써 더 깊이 내려오시고자

떨어지심으로써 더 가까이 다가오시고자

희미해지심으로써 더 뚜렷이 보여주시고자

우리를 그리고 이 땅을 떠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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