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제7주간 목요일 >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17,20-21)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일치는 결코 쉽지 않은 하느님의 일, 곧 신적행위이자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일치는 획일적인 일치가 아니라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입니다.
그러니 일치의 전제조건은 받아들임입니다.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너와 나의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너와 내가 생각이 다르고 뜻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너와의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때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일치는 지혜와 인내가 필요한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내가 죽지 않고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입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처럼 조건 없이 너를 위해 내어놓는 사랑, 죽는 사랑을 할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너는 예루살렘에서 나를 위하여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사도23,11)
우리도 용기를 내어 봅시다!
그리고 갈라져 있는 우리의 모습, 잠시 일치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있는, 갈라져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바라봅시다!
우리의 하나됨(일치)을 위해 조건없이 그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되어봅시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5,23-24)
"'더는 미룰 수 없는 교회 쇄신!'
저는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교 선택'을 꿈꿉니다. 교회의 관습과 행동 양식, 시간과 일정, 언어와 모든 교회 구조가 자기 보전보다는 오늘날 세계의 복음화를 위한 적절한 경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복음의 기쁨', 27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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