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7. 16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마태오 11,20-24 (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 )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 누군가 나에게 >
누군가 나에게 온유하다 말한다면
아무런 걸러냄 없이 마냥 기뻐하기보다
드러난 부드러움 속에 들킬세라
감춰둔 냉혹함의 티끌조차
순결한 눈물로 말끔히 쓸어내야 하리라
누군가 나에게 겸손하다 말한다면
아무런 걸러냄 없이 마냥 기뻐하기보다
벗들에게 군림하려 낮은 자라 자칭하는
간교한 교만의 악령이 날뛰지 못하게
몸과 마음을 더욱 깊이 숙여야 하리라
누군가 나에게 자비롭다 말한다면
아무런 걸러냄 없이 마냥 기뻐하기보다
기껏 생색내기 여분의 몫을 나누고
속으로는 차곡차곡 내 것 쌓으려는
더러운 탐욕에서 해방되어야 하리라
누군가 나에게 정의롭다 말한다면
아무런 걸러냄 없이 마냥 기뻐하기보다
벗들의 작은 불의를 냉정하게 단죄하지만
나의 씻을 수 없는 불의마저 모르쇠 하는
가증스런 위선을 벗어던져야 하리라
누군가 나에게 그리스도의 향기 난다 말한다면
아무런 걸러냄 없이 마냥 기뻐하기보다
있는 듯 없는 듯 내 안에 똬리를 튼
냉혹함 교만 탐욕 불의를 씻어내고 씻어내어
오직 그리스도만이 나를 차지하도록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정진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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